내 이름은 백수, 휴학생이죠.
눈을 뜨니 휴학 후 첫번째 하루가 시작되었다.
멍 때리며 천장을 십분 즈음 보았을까,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2년까지
총 14년을 한 해도 쉬지 않고
학생인 채로 달려왔다.
세상에, 늦잠을 자도 괜찮은 첫 날을 침대 위에서
만끽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휴학을 하진 않았다.
앞으로 무얼 할 건지는 이제부터 차차 찾아볼
생각이다.
그러려고 한 휴학이니까.
휴학 첫 날, 이렇게 누워있기에는 내 설렘이 아깝다.
가까운 곳으로 짧게 나홀로 기차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평소에는 다음 수업과 과제, 그리고 그 날 점심 메뉴를 고민하기도 바빴기에 이런 여행에 대한
고민은 할 시간도 없었다.
언제인가 가고 싶단 생각만 막연히 있었지, 진짜로 떠나기로 마음 먹자 어디로 가며, 무엇을 할 지 굉장히
막막했다.
혼자만의 여행이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여행들을 하나,
궁금해서 둘러본 블로그
그리고 발견한 장소.
위치는 부산. 대구에서 기차로 한 시간 반 거리다.
그리고 찾아보니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투어가 있었다.
맵탈출 여행사 투어 패키지
문의 : 010-1010-1010 또는 @ubac_studio
찾아보니 여행자 평점 4.9점의 신생 여행사였다.
나같은 여행 입문자부터 프로여행자까지 총 7개의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은 '도심 속 동굴' 은 방문 중단 되었다. 아쉽)
그리고 이 여행사의 포인트는 랜선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간도 많겠다, 고민 거리도 떨쳐낼 겸
직접 투어를 가기로 했다.
나같은 초보 여행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여행지 투어는 선택가능한 일정이었다.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야하는 뚜벅이인 나에게
아주 탁월한 옵션이었다.
나는 일단 기차표부터 예매 후, 가까운 곳부터
가보기로 하였다.
투어 예약은 아주 쉽다.
나는 아래 링크를 통해 예매했다. 전화, 문자 보다는 인스타그램 디엠 답장이 빠르다.
https://imsi-busan.tistory.com/9
*코레일 어플을 이용. 무궁화호 편도 7,700원
이제 진짜 출발!
도착 후 아침을 걸러서 너무 배가 고팠다.
서치할 여력도 없어 그냥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가게로 들어갔다.
뭣도 모르고 그냥 들어갔는데……
시원한 국물에 쫄깃쫄깃 칼국수.
원체 면을 좋아하는 나는 완전 호호호!!!
갓김치랑 같이 먹으니 웃음이 새어나왔다.
재방문 의사 완전 있음
이제 본격적인 투어를 해보자
다이내믹 부산ㅋㅋ
맞다. 다이내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곳이다.
첫 투어, 부산 남쪽 섬, 영도
첫 투어, 부산의 남쪽 섬, 영도에서 만난
풍경. 여행사에서는 이 표지판을 무시하고 계속 가면 바다처럼 움직이는 모래사장이 펼쳐진다고 했다.
갑자기 나타난 풍경!!!
일렁이는 모래 위를 밟고 있자니, 멀미가 나는 듯 해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그래도 간만에 느껴본 놀이기구 타는 느낌에
재미있었다.
목말라서 커피 한 잔
영도 깡깡이 마을의 옛 공장을 고쳐 만든 곳이었다.
비엔나 커피 맛있다!
두번째 투어, 바닥이 사라지는 곳을 찾아서
모래 바다를 지나니 나타난 바닥 동굴
혼자 걷고 있자니 너무 어두워서 조금 무서웠다.
휴대폰 플래쉬에 의지해서 한 발짝 걸을때마다
울리는 소리가 더 으스스하게 들렸다.
그와중에 반짝이는 작은 알갱이들이 또 예뻐서
사진찍겠다고 한 발 내딛었는데,
바닥 아래로 떨어져도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그제서야 여행사 가이드 내용이 생각났다.
바닥에 떨어질 수 있다고.
발이 쑥 빠지고 혼비백산이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다시 위로 올라갔다.
재부팅 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다고 하니
이 점 유의하시길!
세번째 투어, 동광동
동광동은 대청동과 중앙동 사이 길고 끼어있는
형태를 지닌 곳이다.
부산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라
이번 투어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장식하기로 했다.
나머지 투어들은 랜선으로 경험해보기로!
(체력이 너무 딸린다 이제…..휴학생, 운동하자!)
동광동에서 만난 풍경
어느 작가의 전시랬던가
기분좋은 냄새가 나서 기억난다.
예약해둔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창문을 열었다.
오늘 돌아다닌 곳들 풍경이 그득그득
오늘 혼자서 여기저기 고군분투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즐겁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늘 누군가를 의지해왔는데
이젠 정말 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았다.
이 1년여간의 휴학기간이 끝나면 아마 앞으로 난 평생
돈을 버는 어른이 되어야겠지.
흑흑
여행 즐겁게 하고 와서 호텔에 혼자 불끄고 있으니
센티멘탈해진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보자!
조만간 랜선여행 투어 2탄도 리뷰해야지.
그럼 안녕~
‘여행사로부터 소정의 고료를 받고 쓴 후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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