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백수,휴학생이죠
내 이름은 백수, 휴학생이죠. 눈을 뜨니 휴학 후 첫번째 하루가 시작되었다. 멍 때리며 천장을 십분 즈음 보았을까,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2년까지 총 14년을 한 해도 쉬지 않고 학생인 채로 달려왔다. 세상에, 늦잠을 자도 괜찮은 첫 날을 침대 위에서 만끽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휴학을 하진 않았다. 앞으로 무얼 할 건지는 이제부터 차차 찾아볼 생각이다. 그러려고 한 휴학이니까. 휴학 첫 날, 이렇게 누워있기에는 내 설렘이 아깝다. 하늘도 내 휴학을 축하해주나보다. 날씨 완전 맑음! 가까운 곳으로 짧게 나홀로 기차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평소에는 다음 수업과 과제, 그리고 그 날 점심 메뉴를 고민하기도 바빴기에 이런 여행에 대한 ..